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첫날 “171명의 민주당 의원은 모두 분골쇄신 각오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 중앙홀 계단에서 진행된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22대 국회 첫발을 내디뎠다”며 “야당인 민주당을 압도적 다수당으로 선택해 부여해 주신 역사적 책무를 뼛속 깊이 새기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너지는 국정, 죽어가는 국정을 다시 살리고 국가의 미래 과제 해결에 앞장서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국회의 입법권을 포함한 국정 감시 기능을 국민을 위해 적극 행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총선 민심이 원 구성에서부터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난 국회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이뤘음에도 처리되지 못했거나 정부·여당에 거부된 법안들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상병 특검법’ 재발의 의지도 다졌다. 그는 “국정이 더 이상 퇴행하고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국회가 가지고 있는 국정 감시·견제 권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터져 나오는 보도들이 하나같이 사건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민과 함께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남발하는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다”며 “자신과 주변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헌법상 권한을 계속 남용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생회복지원금’ 추진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본령인 민생을 지키는 일에도 민주당은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시작으로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 “편협한 당리당략을 거둬야 한다”며 “민주당은 민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당당하고 흔들림 없이 펼쳐가겠다”며 “개원 즉시 몽골 기병 같은 자세로 민생·개혁 입법 속도전에 나서겠다. 민심을 나침반 삼아 전진하는 국회, 성과로 평가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