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2대 국회 원구성을 두고 벼랑 끝 대치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우원식 의장 주재로 회동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 의장이 여야 간 합의 없이 본회의 의사결정을 일방 통보해 유감”이라며 “균형 있고 엄정한 논리를 통해 국회를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랜 역사동안 우리 선배 의원들이 쌓은 운영 관례도 하나의 기준”이라며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견제와 균형을 위해 2당이 법사위원장, 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돼 있는 게 관례”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이 국회법 원구성 마감시한이라면서 정한 절차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이 원구성 마감시한이다.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원구성을 해야 민주주의 원리에 부합한다”며 “관례가 중요하지만 법보다 우선일 수 없다. 우 의장이 공언한대로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원구성을 하고 국회가 일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총선 민심을 거부하지 말고 협조해 달라”고 부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