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중립 의무 위반을 이유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의안과에 제출했다. 해당 결의안은 여당이 당론으로 결정해 소속 의원 108명이 전원 찬성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왜 제출해야 하는지 전날 몸소 경험했을 것”이라며 “다선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 의장이 보인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 국회의원의 민주적 심의권을 보장하면서 의사절차를 진행해야 할 의무와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 의장은 제315회 국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거 안건 상정과 표결 과정 중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 의장은 국민의힘 반대에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최했다. 아울러 여야 간 협의가 없었음에도 상임위 배분을 강행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강제적으로 국회의원 상임위를 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 표결 심의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권한 남용”이라며 “국회법과 헌법이 보장한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법 10조에서 정한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22대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우 의장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우원식 사퇴촉구 결의안’에 뜻을 모았다. 결의안은 박준태·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국회 본관 7층 의안과에 제출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