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고쳐 이재명 대표 연임에 힘을 더하는 것을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9년 6월의 선고를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이 대표의 측근이다. 부지사가 어떻게 도지사를 모르게 어마어마한 돈을 북한에 넘기겠냐”며 “자신이 알든 모르든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판사 선출제와 판결 결과에 따라 판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 왜곡죄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체계를 흔드는 발상”이라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처럼 자기들 맘에 안 들면 사법부 판사도 탄핵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를 푸틴 대통령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마음대로 헌법 등을 고치면서 3선이 됐다”며 “이 대표도 자신이 나올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맘대로 바꿨다. 어떤 규칙과 제도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는 소수당의 의견도 설득과 타협을 해야 하는 데 다수당의 의견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라고 덧붙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