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리더 수호가 최근 멤버 첸·백현·시우민(첸백시)이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심경을 밝혔다.
수호는 지난 14일 서울 성수동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MBN ‘세자가 사라졌다’ 종영 인터뷰에서 첸백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많이 놀라고 당황했다”고 운을 뗐다.
엑소 멤버들은 기자회견 사실을 기사로 처음 접했다고 한다. 수호는 “소식을 듣고 팬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첸과 백현, 시우민 역시 회사와의 충돌로 멤버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호는 “나머지 멤버들 모두 속앓이를 하는 중에 예기치 않게 이런 문제가 또 생겼다”면서 “팬분들의 마음이 상할까 걱정”이라고 했다.
향후 엑소 활동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수호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세훈과 카이가 전역하는 내년에 완전체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수호는 “소속사나 나머지 멤버들 모두 앞으로 활동에 걱정을 갖고 있다”면서 “리더로서 세 멤버와 잘 논의해서 엑소 활동엔 지장 없도록 잘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수호가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첸·백현·시우민은 수호가 개인 활동을 전개하던 지난해 6월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을 일으켰다. 당시 수호는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오늘 답변드릴 얘기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멤버들끼리 잘 화합해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후 엑소는 분쟁이 한창이던 7월에 7집 ‘이그지스트’를 발표해 활동했다.
첸·백현·시우민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와 합의를 거쳐 설립한 독립 레이블 INB100에서 개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직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단체 활동 등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다. 다만 지난 10일 INB100 측이 기자회견을 열어 SM엔터테인먼트가 구두 약속과 달리 음반·음원 유통수수료율을 낮춰주지 않았다고 호소하며 분쟁이 다시금 발발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사가 음원 플랫폼이 아닌 데다, 첸백시 측이 엑소와 활동명 등 IP(지식재산권) 사용료를 내지 않는 등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