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서 초격차 ESS 제품 선봬

LG엔솔·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서 초격차 ESS 제품 선봬

기사승인 2024-06-19 10:24:07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 LG에너지솔루션 부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9∼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각각의 기술력을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Beyond Batteries)’를 주제로 ESS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엔블록(enblock) E’를 전시한다. 해당 제품은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팩을 최대 5개 장착해 15.5kWh(킬로와트시)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실내외 모두 설치 가능하며,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설치 또한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LG엔솔은 발전소, 송배전망 등에 설치되는 전력망용 중대형 ESS 제품도 소개한다. 특히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 ‘뉴 모듈라이즈드 설루션(New Modulized Solutions)’을 처음 선보인다. 모듈형 컨테이너 유형의 해당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으며, 제품을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해 편의성을 높였다.

데이터 센터, IT 부서, 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솔루션도 선보인다.

LG엔솔 관계자는 “유럽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고, 환경 규제도 선진화돼 ESS 잠재 수요가 큰 시장”이라며 “인터배터리 유럽을 통해 유럽 및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할 핵심 전략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을 공개한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로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MWh(메가와트시) 용량을 구현했다.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를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했으며,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에 적용한 직분사시스템의 열 전파 차단 효과를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로 대폭 향상해 화재 예방 및 확산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ESS 시장에 최적화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와 함께 ‘투트랙’ 전략으로 ESS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UPS용 고출력 셀 공급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 등 신규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초격차 기술경쟁력으로 구현한 SBB 신제품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 출시와 AI 시대 가속화에 따른 신규 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ESS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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