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출마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건 원 전 장관이 처음이다.
원 전 장관은 20일 오전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마 선언 시점, 장소 등은 추후 알리겠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선거를 이끌었다. 당내 험지 출마 요청에 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명룡대전’을 펼쳤지만 석패했다.
원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당권 경쟁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을 포함해 다자 구도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