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일·18일에 이은 세 번째 침범 사례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11시경 중부전선 DMZ내에서 작업하던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
북상한 북한군들은 MDL 바로 위에서 작업을 진행했고 합참은 유사시 상황을 대비해 이를 지켜봤다. MDL 침범 당시 북한군 수백 명이 DMZ 내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군의 MDL 침범은 지난 9일과 18일에 이어 20일에도 이어져 총 세 차례 발생했다. 북한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뒤 DMZ 내 전선보강을 이어오고 있다.
또 DMZ 전선보강 과정에서 지뢰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북한군은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전선보강 작업으로 △볼모지 조성 △지뢰매설 △전술도로 보강 △대전차 방벽으로 추정되는 미상 구조물 설치 등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MDL 침범이 향후 재차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DMZ 내 여러 곳에서 작업을 진행해 유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칙적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