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아’ 류민석이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 다짐했다.
T1은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광동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주 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T1은 3승(1패)째를 올렸다. 아울러 광동전 8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정균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이겼다. 너무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케리아’ 류민석은 “2주 차 상대가 기세가 좋은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이었다. 잘 넘기면 좋을 것 같았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1세트 패배에 대해 김 감독은 “중간에 운영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 이후에는 조합적 밸류 차이가 있어서 졌다”고 평가했다. 피드백으로 김 감독은 “밴픽 수정에 대해 스태프들과 논의했다. 2세트 불리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줬다”고 했다.
류민석은 “2세트, 우리가 예전부터 해왔던 조합이었다. 불리할 때와 유리할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익숙했다”면서 “1세트는 익숙한 조합이 아니어서 실수가 나오고, 역전도 당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피드백이 잘돼서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총평했다.
3세트 조합에 대해 류민석은 “메타에 좋은 픽들이다. 예전부터 연습하고 있었고, 최근에 밸류픽을 진짜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류민석은 이날 경기로 서폿 통산 2번째로 500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그는 “‘많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500경기 하면서 롤 실력도 늘었지만 멘탈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도 많이 성장했다”면서 “나이를 헛되게 먹지 않았다”고 웃어 보였다.
류민석은 탱커 서폿 메타에 대해 “내 장점이 어느 메타든 평균치 이상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밌다”면서 “탱커를 하면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젠지e스포츠에 패하면서 빨간 불이 켜졌던 T1은 2연승으로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여유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혼자 있을 때는 조급했었던 것 같다”라며 “이번 주에 기세 있는 팀을 꺾었다. T1이 반대로 기세를 탔다고 생각한다. 당장도 중요하나, 나중에 있을 큰 무대가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메타, 운영 챔피언 등 반복해서 연습하겠다”고 다짐했다.
류민석은 “T1에 오래 있으면서 느낀 점인데, 우리가 잘할 때는 본인 실력에 확신을 가진다. 서로에게 신뢰가 있을 때 가장 잘한다”면서 “솔직히 MSI 후 1~2주 차에는 그런 게 없었다. 선수단이 기세를 탔기 때문에 잘 융합돼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종로=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