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E189편 항공기가 대만 타이중 공항으로 향하던 중 기내 압력을 조절하는 여압 계통 이상으로 긴급 회항한 가운데 국토교통부의 점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번 대한항공 KE189편 여압 장치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4월 에어프레미아 나리타행 YP731편(보잉 787-8)에서 발생한 항공기 여압 장치 이상의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4월에 발생한 에어프레미아 여압 장치 이상 조사는 아직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대한항공 건이 에어프레미아 건과 같은 결함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품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운항 중 여압 장치에 결함이 발생했을 때 산소마스크가 내려오는 경우도 있고, 상황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내릴 때도 있다”며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상황이 반드시 위험한 상황은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압 장치는 여객기 내부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저고도 비행 시 매뉴얼에 따라 기내에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기도 한다.
최근 항공사의 잦은 고장과 회항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것에 대해서는 “유럽 4개 노선 취항을 앞둔 티웨이항공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에 대해 안전운항 특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결함이나 지연이 불편할 수 있지만 사전에 발견해 운항을 안 하는 것이 안전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승객 안전과 직결될 수 있어 작은 결함이더라도 회항하다보니 소비자 불안이 더욱 증폭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1일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대한 장거리 노선 인허가 시 검증을 더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항공기 정비, 조종사 훈련, 지상조업, 부품 확보 등 안전 운항 체계 등이 검증 대상이다.
또한 취항 후에는 3개월간 국토부 항공안전 감독관 2명이 현장에 파견돼 해당 항공사들을 밀착 점검할 방침이다. 두 항공사의 안정적인 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대한항공에 조종사 교육, 항공기 정비 및 부품 수급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안전과 관련 선행 점검 조치도 이어간다. 운항 전후 정비점검을 철저히 했는지 확인하고, 기종별 고장 특성에 따라 예방정비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계획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