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100m 높이 태극기 걸린다…서울시, 110억원 투입

광화문에 100m 높이 태극기 걸린다…서울시, 110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4-06-25 11:32:20
광화문광장 국가상징 조형물 조감도. 서울시

서울시가 숭고한 호국의 뜻을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국가상징조형물을 세운다.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들어선다. 광화문광장을 시대적 가치와 미래비전을 담은 국가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10시30분 제74주년 6·25를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서울수복 등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국가상징조형물과 꺼지지 않는 불꽃을 건립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 시작점인 광화문광장은 경복궁을 중심으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장소이자, 연간 2000만명의 내외국인이 찾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다.

이 공간에 들어서는 첫 국가상징 조형물은 태극기가 중심이 된다. 100m 높이의 이 조형물은 단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조성된다. 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위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조형물의 높이인 100m는 주변 건물들보다 높은 크기로 설정했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주변 건물들 높이가 92m쯤 된다”며 “주변 건물들보다 높게 설정해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했다. 향후 설계 과정에서 높이와 게양 형식 등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조형물 앞에 설치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은 기억과 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영웅을 기리고 추모하며 국가의 영속을 기원하는 역할을 한다. 유지 관리 등의 문제로, 빛 조명 등을 이용해 형상화할 예정이다. 꺼지지 않는 불꽃은 국가보훈부의 요청으로 만들어지는 조형물이다.

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로공원도 조성 30여 년 만에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며 광장 주변 유일한 거점형 편의시설도 마련한다.

이번 국가상징공간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약 110억원이다. 시는 오는 8~11월까지 통합설계공모를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착공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내년 2월, 세종로 공원은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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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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