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 인민군사령부가 있다"…6·25전쟁 74주년 맞아 '주목'

"화천에 인민군사령부가 있다"…6·25전쟁 74주년 맞아 '주목'

기사승인 2024-06-25 16:09:25
강원특별자치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남아 있는 인민군사령부 막사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상흔과 분단의 아픈 상처가 서려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곳은 강원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에 위치한 6.25당시 북한군이 전쟁을 지휘했던 옛 인민군 사령부다.

1945년 북한군이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민군 사령부는 3만5493m² 부지에 360m² 단순한 형태의 1층 건물로 당시 화천과 철원 일대를 관할하던 사령부 막사로 사용됐다.

건축양식은 장방향 석조건물로 벽체는 화강석 바른층 쌓기로 되어 있으며 슬레이트 박공 지붕을 덮어서 만들어져 있다.
내부전경
내부전경
출입구 좌‧우측으로 8개씩 총 16개의 창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창문 유형은 공틀일체형인 미서기창이다.

지금은 슬레이트 지붕이지만 건축당시에는 북한의 상징인 오각별이 중간에 새겨진 기와로 건축되었다.

막사로 이용했을 경우 내부 난방에 관련된 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난방관련 시설은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정한 규칙으로 벽체가 새로 쌓여진 흔적이 있고 새로 쌓여진 벽체에 내부까지 뚫려있는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축열식 난방을 사용했거나 페치카를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상징인 오각별이새겨진 기와
내부전경
특히 병사(兵舍)와 함께 세면장이 남아 있어 당시의 훈련 상황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으며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상징물로서의 의미가 매우 큰 곳이기도 하다.

실제 건축시기는 확인할 수 없으나 다만 북한군 창설전인 1945년 8월 26일 평양에 도착한 소련 극동군 총사령부 예하 25군 사령부(사령관 치스차코프)에 의해 사회주의 세력이 주도하는 인민정권 수립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1948년 2월 8일 북한군이 정식 발족하게 됐다,

이에 화천 인민군사령부 막사가 인민군사령부로 불린 것은 아마도 북한군의 창설 후인 1948년 이후였을 것으로 보인다.
정문 출입구
내부전경
2002년 5월 31일 국가등록문화재 27호로 지정된 인민군사령부 막사는 1960년부터 1970년까지는 국군의 피복 수선소로 사용됐으며 현재 국방부 소속으로 화천군이 관리하고 있다.

화천 인민군사령부 막사는 철원에서 양양을 잇는 국도 56호선을 따라 이동하다가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와 간동면 간척리를 잇는 지방도 461호선을 따라 동쪽으로 약 1km 정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한편, 현재 화천에 남아있는 건축유적은 화천댐, 화천발전소, 꺼먹다리, 화천 인민군사령부 막사 그리고 전쟁후 복원한 화천향교와 새로 건립한 평화의 댐이 전부이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ㄴ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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