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예비역들이 총궐기대회를 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향해 ‘채상병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더 이날 현장을 찾아 정 위원장이 무도한 행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반대 궐기대회’에서 “국회가 난장판이다. 해병대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사람에 의해 농락당하고 있다”며 “정 위원장의 무도한 모습에 대항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정훈 대령의 수사권은 월권이다. 지난 2022년 7월 군사법원의 법률이 바뀐 뒤 성폭행과 사망사건은 관할 민간 법원으로 이관되고 수사는 경찰이 해야 한다”며 “공수처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잘 해결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강신길 해병대 예비역 장군은 정 위원장이 해병대를 정치적 제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범야권이) 채상병 사건을 정치적 재물 삼아 특검으로 몰고 갔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 얼마든지 군에게 명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은 북한의 위협에 전선으로 뛰어갈 것이냐. 그 상황에서도 군 장성의 군기를 잡을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군 사기와 전투력 약화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보려는 태도”라며 “정 위원장은 즉각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당은 해병대를 희생시켜 현 정부를 탄핵하겠다는 것”이라며 “(해병대 예비역은) 특검 반대 투쟁에 돌입하겠다. 공수처의 수사로 사건의 빠른 종료가 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