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 KT 롤스터 감독이 시즌 초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2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OK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하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동훈 감독은 “이겨서 너무 기쁘다. 다행이라 생각한다. 선수들 심리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많았다”라며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겨서 조금은 보상이 된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퍼펙트’ 이승민은 “이기긴 했지만 아쉽게 이겼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승리에도 고개를 숙였다.
KT는 연패 부진에 빠졌음에도 약팀이라 평가받지 않았다. 이에 강 감독은 “컨디션 이슈도 조금 있었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폼이 오락가락한 부분도 있었다. 메타를 빠르게 습득한 건 있었으나 그것과 별개로 연습한 경기력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면서 “잘할 여지가 많았다. 경기에서 결국 보여줘야 했다. 오늘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게 조금씩 보였다. 그럼에도 2세트는 이겨야 했던 경기다. 지금 안되는 부분들 선수들과 잘 피드백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9일 KT는 T1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른다. T1의 LCK 첫 홈경기로 개최되기 때문에 KT는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에 임한다.
강 감독은 “우리로서는 놓칠 수 있는 경기가 없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변함없이 하겠다”면서 “다음 경기도 최대한 연습이 잘 보여지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경기가 나오면 이길 수 있다. 그걸 목표로 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민은 “긴장할 수도 있지만 긴장할 시간도 아깝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전까지 마음적으로 힘든 부분이 느껴지고 보여졌다. 연습 과정에서도 그렇다. 선수들끼리도 굉장히 힘든 부분이 있었다”라며 “좋은 경기력이 아니라 죄송하지만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선수들에게 얘기하듯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더 열심히 해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민은 “지금까지 아쉬웠지만, 이번에 큰 기회를 얻는다는 마음으로, 한 방 먹인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