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새벽 자율주행버스’ 탑승…“첨단 기술은 약자 위해 사용돼야”

오세훈, ‘새벽 자율주행버스’ 탑승…“첨단 기술은 약자 위해 사용돼야”

기사승인 2024-06-28 16:46:38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탑승한 오세훈 시장. 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운행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시민 출근길을 살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해 마련된 버스다.

28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4시쯤 종로4가 광장시장 중앙정류소에서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충정로역에서 하차했다. 시범 운행에는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 4명이 함께 탑승했다.

오 시장은 새벽 근로자의 애환과 의견을 들은 뒤 “앞으로도 서울의 새벽을 여는 시민들의 삶을 밝히는 첨단교통혁신을 통한 동행으로, 이른 새벽과 밤늦은 출퇴근길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대중교통 사각지대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한다는 게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이다.

이 버스는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차 운행 시간(오전 3시50분~4시)보다 빠른 오전 3시30분쯤 운행한다.

시는 법적 절차인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지난 27일 마쳤다. 오는 10월부터 도봉산역~영등포역 25.7㎞ 구간을 정식 운행할 예정이다. 새벽 첫차 혼잡이 심한 노선에 지속적으로 자율주행버스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른 새벽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분들이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고 출근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첨단 과학기술의 총아인 자율주행버스가 이른 시간 새벽을 여시는 분들이 일터로 출근하시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다”고 탑승 소감을 밝혔다.

시는 오세훈표 민생맞춤 첨단교통혁신의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교통소외지역,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 등을 올라야 하는 지역 등에 투입되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시는 2025년 3개 지역에 지역맞춤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하고, 2026년부터 10개 이상 지역으로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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