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8분쯤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70대 남성이 몰던 제네시스G80 차량이 과속으로 역주행해 인도를 걸어가던 보행자 여러 명과 도로 위에 있던 차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후 10시50분 기준 6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죽거나 다친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순천향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을 운전한 70대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경기 안산의 한 여객운송업체 소속 운전사로 알려졌다. 가해 운전자는 ‘급발진’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9시 36분 구급 대응 1단계를 선언하고, 9시 45분엔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소방차와 구급차 등 37대, 소방인력 134명이 출동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