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대한민국 정치는 초당적인 힘을 모아 국가미래대전략에 몰입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전 기획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세기는 미-중패권경쟁시대이고, 그 패권경쟁의 핵심은 기술패권 경쟁”이라며 “이 기술패권의 핵심은 로봇, 자율주행, 챗GPT처럼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는 AI와 반도체”라고 썼다.
그는 “인류는 지금 우주시대를 준비하며 우주역량을 키우는 한편, 실제현실, 가상현실, 증강현실이라는 세 가지의 현실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 인간과 AI의 콜레보레이션을 추구하는 기술혁신에 매진중”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과 개인, 정부와 민간, 국가와 국가, 경제와 국방이 상호 경계없는 융합과 협업의 연결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제 미래에는 경제활동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AI와 인간이 함께훈련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현실문제의 해결이 불가능한 시대”라며 “AI가 인간의 대안으로까지 등장할 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인류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곧 닥칠 미래에 사람이 조종하는 F-35 전투기와 자율주행전투기가 전쟁을 하면 우리는 미국이 21세기에도 초강대국으로 남을 그 가능성의 저변에는 바로 AI, 반도체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최첨단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는 빅테크 기업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메타를 비롯해 엔비디아에 이르기까지 미래의 AI시대를 주도해 나갈 혁신기술력을 생성시키는 ‘실리콘 밸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 전 기획관은 “미래의 AI시대를 이끌어 나갈 국가대전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 초당적인 힘을 모아 국가미래대전략에 몰입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정부는 4차 산업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AI 위원회’도 이달 출범할 예정이다. 국가AI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주요 AI 관련기업 대표자들과 부처 장관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AI 정책 분야 최상위 기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월8일 ‘반도체 현안점검회의’에서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국가AI위원회로 격상해 AI 국가전략을 제가 직접 챙기겠다”며 민간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