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배 이상 수직상승했다.
삼성전자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57.3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올랐다. 지난해 2분기 매출은 6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이다. 각각 23.3%, 1452.2% 상승한 셈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 빠져있던 DS부문은 지난 1분기에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지난 2010년 IFRS를 선적용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