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 역사…‘역전극’ 네덜란드, 튀르키예 잡고 4강 [유로2024]

20년만 역사…‘역전극’ 네덜란드, 튀르키예 잡고 4강 [유로2024]

유로 2004 이후 20년만 준결승 진출
후반 25·31분 연속골 폭발…2-1 역전승

기사승인 2024-07-07 05:54:56
골을 넣고 기뻐하는 코디 각포. AFP연합뉴스

오렌지 군단이 후반 역전극을 펼치며 튀르키예를 꺾었다.

네덜란드는 7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튀르키예와 8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20년 만에 유로 4강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로 2008 4강 신화 이후 16년 만의 준결승을 노렸던 튀르키예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4-3-3 진영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전방에는 코디 각포, 멤피스 데파이,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자리했다. 중원은 사비 시몬스와 티자니 라인더르스, 예르디 스하우턴으로 구성했다. ‘캡틴’ 버질 반다이크를 중심으로 스테판 더프레이, 네이선 아케, 덴절 뒴프리스가 수비수로 출격했다. 골문은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지켰다.

상대적 약팀인 튀르키예는 5백을 내세우며 수비 라인을 단단히 구축했다. 5-4-1 대형으로 맞받아쳤다.

경기에 들어가니 ‘언더독’ 튀르키예가 좋은 조직력으로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선제골 역시 튀르키예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코너킥 후 흘러나온 공을 우측에서 잡은 아르다 귈러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센터백’ 사메트 아카딘이 강한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튀르키예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네덜란드 선수단. AFP연합뉴스

후반 10분 귈러가 또다시 네덜란드 골문을 겨냥했다. 먼 거리 프리킥 기회를 잡은 귈러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에 스치며 밖으로 나갔다.

이후 네덜란드는 총공세를 펼쳤다. 내려선 튀르키예를 뚫기 위해 모든 수를 썼다. 네덜란드 팬들도 목 놓아 동점골을 염원했다.

팬들의 함성을 들은 걸까. 네덜란드는 후반 25분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데파이의 크로스를 더프레이가 그대로 받아 위력적인 헤더 골을 작렬했다. 네덜란드가 후반 중반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네덜란드는 6분 뒤 역전골을 폭발했다. 중원에서 유려한 패스 플레이로 튀르키예 우측면을 뚫었고, 뒴프리스가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공만 바라본 각포는 적극적으로 침투해 튀르키예 골문을 열었다. 튀르키예 수비수를 떨쳐내는 각포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골 직전에 메르트 뮐뒤르 발에 맞고 들어가며 튀르키예 자책골로 기록됐다.

경합하는 버질 반다이크. AFP연합뉴스

단 6분 만에 역전을 허용한 튀르키예는 아쉬울 틈도 없이 공세에 나섰다. 나름 유의미한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모두 네덜란드 ‘육탄 방어’에 막혔다. 유럽 최고 수비수들이 버티고 있는 네덜란드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골문 바로 앞에서 잡은 헤더 찬스는 페르브뤼헌 선방에 막혔다. 튀르키예 선수들은 얼굴을 감싸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결국 경기는 네덜란드의 2-1 역전극으로 끝났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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