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부고, 자사고서 일반고 전환…서울 관내 11번째

이대부고, 자사고서 일반고 전환…서울 관내 11번째

기사승인 2024-07-08 10:22:17
서울시교육청. 사진=유민지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사범대학부속이화금란고등학교(이대부고)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바뀔 예정이다. 일반고 전환이 확정될 경우 서울 관내 자사고 가운데 열한 번째 자발적 일반고 전환 고등학교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이대부고가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대부고의 일반고 전환은 2025년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이 있다. 일반고에서도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해지기에 자사고로 존립할 이유가 줄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대부고의 일반고 전환 배경에 대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일반고 전환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 고교학점제 운영 환경 구축, 안정적인 학교 운영 등 학교교육의 발전적 방향을 모색했다”며 “(이대부고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대부고는 청문 및 교육부 동의를 거쳐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면 서울 관내 자사고 중 열한 번째 자발적 전환 사례가 된다. 서울 관내 자사고 중 일반고 전환은 지난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 △2022년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 △2023년 장훈고로 이어져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대부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돕기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2년간 총 25억원을 지원하는 일반고전환지원금 등을 통해 내실있는 운영도 지원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사고 존치가 결정되었음에도 일반고 전환을 통해 급격한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 선택을 존중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수직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수평적이고 다양한 고교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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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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