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일색’ 최고위원 13인·당대표 3인 대진표…관전포인트는

‘친명일색’ 최고위원 13인·당대표 3인 대진표…관전포인트는

10일,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 마감
당대표 후보, 이재명·김두관·김지수 3파전
최고위원 후보, 원내 8명·원외 5명 총 13명 출마
차별화 전략이 핵심

기사승인 2024-07-11 11:00:08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이재명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공식화한 가운데, 영남권 대표주자 김두관 전 의원과 청년 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최고위원 후보들은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면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 1차 예비경선(중앙위원 50% + 당원 50%)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9일과 10일 양일간 전당대회 출마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았다. 마감 결과, 당대표 후보 총 3인과 최고위원 후보 총 1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최고위원 후보군은 원내에서 김민석·강선우·김병주·민형배·전현희·이언주·이성윤·한준호 의원이 출마한다. 원외 출마자는 김지호 부대변인·최대호 안양시장·박완희 청주시의원·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정봉주 전 의원 등이다.

이 전 대표는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10일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 방안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대여투쟁이나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은 최소화하고 경제성장을 출마 핵심 메시지로 지목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즉 ‘먹사니즘’이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민생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를 강조했는데 배분이 아닌 혁신 성장을 통한 기본사회의 청사진을 내세우는 데 집중했다. 

같은 날 김지수 대표는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1986년생인 김 대표는 청년인 점을 강조하며 미래세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래세대가 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출마 이유로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하루 앞서 지난 9일 이 전 대표의 독주를 비판하며 당대표 출마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세종시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대표 후보군에서는 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와 얼마나 차별화를 이뤄낼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김 전 의원은 일찌감치 이 전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당내 다양성 의제를 강조해왔다. 그는 1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적자 마케팅’을 이어간다. 

친명계들로 가득 찬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단 컷오프를 피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이 모두 같은 계파로 분류되면서 당원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누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할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후보들도 모두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최고위원 후보 중 본선에 오를 8명을 선출한다. 이번 예비경선에서는 중앙위원 50%와 권리당원 50%의 투표 결과를 반영한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이러한 변경된 룰을 의결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권리당원의 참여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중앙위원회의 영향력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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