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소개하며 “푸틴 대통령”…사퇴 일축한 바이든, 말실수 거듭해

젤렌스키 소개하며 “푸틴 대통령”…사퇴 일축한 바이든, 말실수 거듭해

기사승인 2024-07-12 18:39: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말실수를 거듭하며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로이터와 AP뉴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며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이라고 잘못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실수를 즉시 알아차리고 웃으며 정정했다. 그는 “푸틴을 이기는 것에 너무 집중하고 있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다시 소개했다.

같은 날 열린 단독 기자회견에서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대선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는 실수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 관련한 첫 질문에 답하면서 “그(She)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는 트럼프 부통령을 부통령으로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부터 나는 그 부분을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수는 따로 정정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롱에 직접 대응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비꼬는 글을 올렸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 차이를 알고 있다. 한 명은 검사이고, 다른 한 명은 중범죄자”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형사재판에서 중범죄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거듭된 실언으로 우려를 샀다. 고령으로 인해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첫 대선 토론에서는 말을 더듬거나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등의 모습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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