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6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추정된다.
1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3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4.88% 급등한 6만3007달러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6만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럼프 2기' 가능성 확대에 따른 기대감 증폭의 영향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야외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던 도중 총격을 당했으나, 피격 당시 퍼포먼스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켰단 평가를 받는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피습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종전 60%에서 70%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시점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는 스스로 ‘가상자산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