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선’ 레이스 포기에 ‘국내정치’ 여파…“대권후보 능력제”

바이든, ‘대선’ 레이스 포기에 ‘국내정치’ 여파…“대권후보 능력제”

TV토론·트럼프 총격피습 후 바이든 교체 목소리 커져
정치권 관계자 “능력에 따라 대권 주자 바뀔 수 있다는 사례”

기사승인 2024-07-22 14:11:0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 참석해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물러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피습 사건 등으로 공화당 우세 여론이 조성되면서 미국 민주당은 체제 정비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정치권에서는 해당 사건이 우리 정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현재 남은 임기에만 집중하는 게 민주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며 “이번 주 중 이 결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게 된 계기로 토론회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피습 등이 꼽힌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거나 부정확한 문장 등을 사용해 당내 사퇴 목소리가 커졌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피습 사건 후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양측이 5%p 격차가 벌어지면서 대선 패배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압박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하고 일선으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미국 대선 후보 변경의 배경으로 ‘능력’을 짚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국내 정치에도 여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지도와 인기 등에 상관없이 문제가 있는 대권 주자들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예제를 보여준 것”이라며 “어느 정당의 대선주자도 (능력의 문제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능력이 없는 정치인과 (사법·도덕적) 문제가 많은 정치인도 교체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미국 정치의 큰 사건이 벌어지면 국내도 이에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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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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