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입증한 한동훈, 남은 과제는…‘당내화합·당정회복’ [7·23 국힘 전당대회]

‘어대한’ 입증한 한동훈, 남은 과제는…‘당내화합·당정회복’ [7·23 국힘 전당대회]

62.84% 압도적 득표율…1차 경선서 당대표 확정
한동훈 “건강하고 생산적 당정관계…민심파도 올라타야”
“국민의힘 바꿀 힘 모아준 당원께 감사”
박상병 “당내 화합과 당정관계, 당 개혁…韓 첫 번째 과제”

기사승인 2024-07-24 06:33:51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직후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당대표 후보와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에 등극했다. 전당대회 기간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던 만큼 ‘당내 화합’과 당정관계 회복이 해결해야 할 첫 과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2.84%를 얻어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을 몸소 입증했다. ‘팀 한동훈’에 포함된 장동혁(20.61%)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48.34%)도 최고위원 입성에 성공하며 한동훈 대세론에 힘을 보탰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16.41% 득표율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지만, 당헌·당규에 따라 여성 최다 득표자인 김민전 최고위원(15.09%)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당선 발표 직후 한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지난 200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고 해 상처가 봉합됐다”며 “함께 경쟁한 모든 분과 함께 가겠다. (다른 당대표 후보에게) 각별한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국민을 키워드로 3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바꿀 새로운 힘이 모였다. 당원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겠다. 또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또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반응해야 한다.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며 “최고위원과 함께 국민의 말을 더 경청하고 설명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마지막 강조한 ‘미래·화합’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가서 변화를 시작한다. 선택해 준 그 마음을 잘 받들겠다”며 “윤상현·원희룡·나경원 세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모두 당의 큰 정치인이자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건희 여사 사과문자 무시 사건’과 ‘댓글팀’, ‘패스트트랙 공소취소 폭로’ 등이 벌어져 각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은 만큼 이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대표 수락연설 후 한 대표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기를 받아 높이 치켜들었다.

정치권 전문가는 한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된 만큼 ‘당내 화합’과 ‘당정관계’, ‘당 개혁’ 등 세 가지의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각 파벌 간 싸움이 심각하게 벌어졌다. 전당대회에서 나온 각종 네거티브는 국민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장면”이라며 “당선이 된 만큼 다른 주자를 달래고 이를 해소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관계도 ‘안정적’이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집권여당의 두 축으로서 국정 운영을 잘 해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성과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 때문에 참패한 만큼 이를 회복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당의 변화·개혁·혁신 작업을 이뤄야 한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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