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한’ 이변 없었다…친한계 대거 최고위 입성 [7·23 국힘 전당대회]

‘어대한’ 이변 없었다…친한계 대거 최고위 입성 [7·23 국힘 전당대회]

한동훈, 62.84%로 득표율 과반 넘어
‘친한계’ 장동혁·진종오 당선
박정훈, 4위 기록했으나 여성 몫 김민전 승선

기사승인 2024-07-23 20:23:59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한동훈 후보가 23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쟁자였던 윤상현, 나경원, 원희룡 후보와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한 다른 당권주자들의 파상공세가 있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한 후보와 함께 러닝메이트를 꾸렸던 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했다.

국민의힘은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진행했다. 투표는 당원 비율 80%·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로 진행됐다. 

한 후보는 4명의 당대표 후보 중 과반이 넘는 62.84%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원희룡(18.85%·9만6177표)·나경원(14.58%·7만4419표)·윤상현(3.73%·1만9051표) 순이었다. 

한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미래로 간다”며 “국민의힘은 변화를 선택했다. 새로운 변화를 이끌 강한 힘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 시급 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며 “기성세대에게 가로 막힌 청년 세대들의 활로를 뚫어주는 방법 역시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풀뿌리 정치시스템 재건과 여의도연구원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과감한 정치개혁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 후보는 원 후보와 나 후보, 윤 후보에게 지속적인 견제를 받았다. 채상병 특검법 찬성 기조와 사천 의혹,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또 전당대회를 얼마 안 남기고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을 폭로해 당 내부에서 많은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판 세례에도 결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도부 ‘팀한동훈’…장동혁‧진종오 입성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장동혁·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박정훈 후보는 4위권에 안착했으나 여성 최고위원이 없으면 여성 최고 득표자 한 명을 최고위원에 올려야 한다는 당헌·당규로 인해 낙선했다.

전당대회 득표 결과, 최다 득표자는 장동혁 후보(20.61%·20만7163표)였다. 이어 김재원(18.70%·18만7964표), 인요한(17.46%·17만5526표), 박정훈(16.41%·16만4919표), 김민전(15만1677표·15.09%), 박용찬(4.50%·4만5205표), 이상규(3만1629표·3.15%), 함운경(2만5973표·2.58%), 김형대(1만5092표·1.50%) 순이었다.

당선된 후보들은 당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동혁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당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후보는 “당선 시켜준 깊은 뜻을 잘 알고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해결하겠다”며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전했다.

인요한 후보는 “임기가 3년 남은 윤 정부가 꼭 성공하도록 잘 지키겠다”며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모든 의견을 합쳐서 다시 화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민전 후보는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딸 민주주의와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동안 민주적으로 경쟁했다”며 “시도정당이 중앙당보다 큰 역할을 하는 뿌리가 강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오 후보 역시 24만874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득표율은 48.34%로 과반에 가깝다.

이로써 한 후보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명하면 친한계는 지도부 9명 중 6명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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