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해커 ‘림종혁’ 공개수배…현상금 138억 걸었다

美, 北해커 ‘림종혁’ 공개수배…현상금 138억 걸었다

기사승인 2024-07-26 06:16:37
미국 국무부의 림종혁 현상 수배 화면. 사진=엑스 갈무리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해킹 그룹 안다리엘과 연관된 북한 국적 해커 ‘림종혁’에 대해 현상금 최대 1000만달러(138억원)을 걸고 현상 수배를 내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는 안다리엘은 의료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 감찰관실 등에 피해를 줬다. 림종혁이 이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국무부의 설명이다.  

림종혁은 미국 병원과 의료서비스 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에 랜섬웨어를 설치하고 몸값을 요구하기로 공모했다. 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의료 검사 및 전자 의료 기록 등에 사용되는 병원 등의 컴퓨터를 암호화시키고 의료서비스를 중단시켰다.

국무부는 림종혁 등이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정부 기관, 미국과 해외의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1월 시작된 이 작전을 통해 림종혁 등은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를 포함해 30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빼갔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현상 수배는 국무부의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이는 테러 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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