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은 3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입이익은 284억원으로 34.6% 줄었다.
상반기 매출은 7348억원, 영업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8%, 25% 하락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의약품 품목은 전체적으로 고루 성장했다”면서도 “케이캡 공동 판매계약 종료에 따라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HK이노엔과 공동 판매계약을 종료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처방실적 1582억원을 기록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지난 4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의 공동 판매를 대웅제약과 새로 계약한 만큼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펙수클루는 케이캡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에 진입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종근당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펙수클루 공동 판매와 신규 품목들의 성장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는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종근당바이오의 2분기 잠정 매출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올랐다. 영업익은 약 5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5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종근당바이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65억5000만원을 달성해 전년 826억7700만원과 비교해 1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1억6800만원, 순이익은 72억3600만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