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년비 72%↑...‘향후 임단협이 과제’

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년비 72%↑...‘향후 임단협이 과제’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13% 돌파
금호타이어 노조, ‘4조 매출’ 성과급 요구
금호타이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
“노조와 원만한 마무리 위해 최선을 다할 것”

기사승인 2024-07-31 11:00:04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319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1일 금호타이어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올라 창사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로 넓혀 보면 금호타이어는 올해 목표 매출액 4조5600억원의 48%인 2조1764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3분기 연속 13% 이상 영업이익 실적을 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2% 달성, 글로벌 OE(신차용 타이어) 매출 기준 EV(전기차) 타이어 비중 16% 이상 확보 등 사업 목표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0.8%를 달성했다. EV 타이어 OE 납품 비중은 12%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 ‘이노뷔’ 윈터, 이노뷔 슈퍼마일 등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노뷔는 금호타이어가 지난 3월 출시한 EV 전용 타이어 브랜드다. 또 마제스티 X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금호타이어는 유럽 지역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럽의 신규 OE 차종을 확대하고 RE(교체용 타이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대 실적 달성에도 금호타이어 노사의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임단협이 과제가 될 것이란 시선도 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지난 29일 ‘2024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지회는 “사측은 조합원의 노력과 양보로 경영정상화와 함께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조합과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노동위원회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회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성과 배분, 고용안정과 미래비전 제시, 신입조합원과 정규직 전환자 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사측은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없으며 현장 휴게시간 통제와 인력 구조조정과 각종 수당 삭제 등 개악안을 제시했다”고 토로했다.

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4조414억원, 영업이익 411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예정이며, 24년 목표 매출액 4조56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며 “임단협 결렬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임단협이 원만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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