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이준환, 세계 1위 꺾고 ‘감동의 동메달’ [파리 올림픽]

간절했던 이준환, 세계 1위 꺾고 ‘감동의 동메달’ [파리 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김재범 금메달 이후 해당 체급 12년만 메달
이번 대회 남자 유도 첫 포디움

기사승인 2024-07-31 00:33:23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준환. 연합뉴스 

간절함이 통했다. 이준환이 세계랭킹 1위를 꺾고 감동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3위 이준환은 31일(한국시간) 오전 0시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마티아스 카세에게 연장 접전 끝에 절반승을 거뒀다. 동메달리스트가 된 이준환은 이번 대회 남자 유도 첫 메달을 따냈다.

이날 32강에서 절반승을 따낸 이준환은 16강과 8강 모두 한판승으로 손쉽게 이겼다. 체력도 안배하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메달의 꿈은 그리 쉽지 않았다. 결승 길목에서 ‘천적’ 타토 그리갈라쉬빌리를 만나 연장 4분 포함 총 8분 접전 끝에 절반패했다. 지도 2개를 먼저 따내는 등 유리했으나 상대 강력한 공격에 넘어가며 게임을 내줬다. 이준환은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메달을 노렸다.

이준환은 다리 걸기를 시도함과 동시에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치열한 소매 잡기 싸움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1분6초가 남은 시점에서 나란히 지도를 받았다.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48초가 지난 시점, 카세에 공격을 되받아치기로 대응한 이준환이 짜릿한 절반승을 따냈다. 동메달의 주인공은 이준환이었다. 이준환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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