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쇼케이스’ 양민혁, 손흥민 앞 경기력 어땠나

‘토트넘 쇼케이스’ 양민혁, 손흥민 앞 경기력 어땠나

기사승인 2024-07-31 21:21:52
31일 양민혁과 손흥민. 사진=유희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18)이 소속팀에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토트넘과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가졌다.

지난 28일 토트넘은 K리그 ‘초신성’ 양민혁을 전격 영입했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토트넘에 공식 합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는다. 만약 EPL에 데뷔하게 된다면 15번째 EPL리거가 된다. 토트넘은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국 선수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은 K리그를 폭격한 양민혁의 활약을 주의 깊게 지켜봤고, 손흥민을 이을 공격 자원으로 그를 선택했다. 한국 투어 와중에 양민혁과 계약을 발표했다.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한국 후배를 맞이하게 됐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다치지 말고 조심히 1월에 보자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초반 토트넘에 팀 K리그가 밀리면서 양민혁은 볼을 잡지 못했다. 이때 역습 기회가 처음으로 찾아왔고, 양민혁은 본인의 존재감을 가감 없이 뽐냈다. 

31일 왼발 슈팅을 때리는 양민혁. 사진=유희태 기자

양민혁은 전반 21분 중원에서 공을 잡아 환상적인 턴을 선보였다. 순간적으로 오른발로 툭 찼고, 그대로 몸을 돌려 전진했다. EPL 잔뼈가 굵은 에메르송도 그의 기술에 당황하며 순간적으로 녹았다. 

기세를 탄 양민혁은 전반 23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곧바로 상대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이어 상단을 노리는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골은 되지 않았으나 양민혁의 강점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후배 활약을 본 손흥민은 선배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전반 37분 ‘흥민존’에서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골을 작렬했다. 그동안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던 조현우도 몸이 얼어붙을 정도로 절묘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에 손흥민은 데얀 클루셉스키와 원투패스를 통해 팀 K리그 수비벽을 허물었다. 수비 가랑이 사이로 1대1 기회를 만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멀티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경기장을 빠져나온 양민혁은 짧은 전반 45분만으로도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치렀다. 손흥민은 양민혁과 악수하며 간접적으로 그의 입단을 환영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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