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융합해 대중의 관심사를 자동 인식하고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인포그래픽 제공하는 등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엔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은 올해 약 28조 원을 기록했고, 2029년에는 38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직사광선, 온도변화, 습기 등 옥외 환경에서 24시간 가동되는 사이니지 활용특성 상 밝고 선명한 화질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이니지 황변현상 원인 규명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 신뢰성평가연구센터 이왕은 박사팀이 LG전자와 공동연구로 실내외 양방향 연동형 사이니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용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태양빛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유지해야 하는 사이니지는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이 발생한다.
공동연구팀은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일부 구성품에서 황변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 아울러 사용환경에 따라 편차가 큰 사이니지 사용수명을 판정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시험법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사이니지 방열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로 변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UL 솔루션즈’ 검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협업 모범사례로, 미래형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술격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