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홍보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변색 원인 찾았다

옥외 홍보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변색 원인 찾았다

화학연-LG전자 공동연구팀, 사이니지 황변원인 규명

기사승인 2024-08-01 19:09:22
사이니지는 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로, TV, PC, 모바일에 이은 제4의 스크린으로 불리며 옥외광고판이나 전광판 등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시장규모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융합해 대중의 관심사를 자동 인식하고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인포그래픽 제공하는 등 활용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엔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은 올해 약 28조 원을 기록했고, 2029년에는 38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직사광선, 온도변화, 습기 등 옥외 환경에서 24시간 가동되는 사이니지 활용특성 상 밝고 선명한 화질을 오랜 시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이니지 황변현상 원인 규명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 신뢰성평가연구센터 이왕은 박사팀이 LG전자와 공동연구로  실내외 양방향 연동형 사이니지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용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뢰성평가연구센터 연구팀(왼쪽부터 정고운 연구원, 이왕은 책임연구원, 허규용 센터장, 윤환희 선임연구원, 조혜진 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태양빛에서도 높은 시인성을 유지해야 하는 사이니지는 화면이 노랗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이 발생한다.

공동연구팀은 사이니지를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일부 구성품에서 황변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발견했다. 아울러 사용환경에 따라 편차가 큰 사이니지 사용수명을 판정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시험법을 도출했다.

광조사 시험 중인 사이니지 필름. 한국화학연구원

이를 통해 LG전자는 사이니지 방열기술을 개선하고 태양빛에 강한 소재를 적용하는 '안티 디스컬러레이션' 기술로 변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UL 솔루션즈’ 검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확보함으로써 사이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이번 성과는 기업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협업 모범사례로, 미래형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술격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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