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부터 ‘시민덕희’까지…양성평등 영화 10편 선정

‘밀수’부터 ‘시민덕희’까지…양성평등 영화 10편 선정

기사승인 2024-08-06 10:12:35
2024 벡델초이스10 선정작들. 각 배급사

양성평등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 ‘벡델초이스10’의 올해 선정작이 발표됐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독립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감독 김민주), ‘너와 나’(감독 조현철), ‘물비늘’(감독 임승현), ‘비밀의 언덕’(감독 이지은), ‘정순’(감독 정지혜), ‘지옥만세’(감독 임오정)와 지난여름 흥행한 ‘밀수’(감독 류승완), 배우 나문희·김영옥이 주연을 맡아 노년의 삶과 우정을 그린 ‘소풍’(감독 김용균), 라미란이 주연한 액션 코미디 ‘시민덕희’(감독 박영주), 정유미 등이 주연한 ‘잠’(감독 유재선)까지 총 10편(독립영화 6편·상업영화 4편)이 백델데이 2024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10’으로 뽑혔다.

이번 벡텔초이스10은 개봉 영화와 OTT 오리지널 108편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 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 1번의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 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 △ 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 △ 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할 것 △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 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 등 일곱 가지 벡델테스트 항목을 기준을 적용했다.

영화 부문 심사는 최근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언희 감독과 최정화 문샷필름 대표,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손희정 영화평론가가 참여했다. 이화정 벡델데이 2024 프로그래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평등 가치를 잃지 않고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며, 주제의식을 견지한 영화들을 심사 과정에서 다수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벡델데이 2024는 영화·시리즈 부문의 ‘벡델초이스10’를 비롯하여 성평등에 기여한 올해의 인물을 감독(연출), 작가, 배우, 제작자 총 4개 분야로 나누어 가리는 ‘벡델리안’도 이달 중 발표한다. 오는 9월7일에는 인디스페이스에서 벡델리안과 함께하는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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