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Q 영업이익 5375억원…“AI 밸류체인 성과 가속화”

SKT, 2Q 영업이익 5375억원…“AI 밸류체인 성과 가속화”

기사승인 2024-08-06 11:11:55

SKT가 지난 2분기 호실적을 올리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물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에서도 매출이 성장했다. 

SKT는 6일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 당기순이익 35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91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04억원, 2803억원으로 공시됐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유무선사업 및 주요 관계사들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 증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해 4342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5%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SKT는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최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 발전시킨다는 전략으로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역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GH는 메타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담당하는 등 세계적 역량을 갖췄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지난 6월말 기준 5G 가입자가 1623만 명을 기록해 5G 고객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705만명을 확보했다. 2분기 로밍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약 123만명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세를 기록했다.

로밍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이며 통신 영역의 부가적인 매출을 끌어올렸다. 올해 이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이동통신사 최초로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T기내 와이파이’도 출시했으며, SKT 고객만의 차별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영역 중 IoT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클라우드 사업도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AI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도 순항 중이다. 6월 말 기준 가입자는 455만명이다.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닷은 하반기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등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AI 서비스들을 추가하는 대대적 서비스 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미국에서 ‘구글 대항마’로 부상한 생성형 AI 검색 전문 기업인 퍼플렉시티에 투자하고 한국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검색엔진을 함께 개발 중이다. 

T우주 가입자는 ‘유튜브 프리미엄’, ‘우주패스 넷플릭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 말 기준 270만명을 돌파했다.

SKT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AI 데이터센터,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의 ‘텔코 LLM’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T를 비롯한 도이치텔레콤, e&(이앤), 싱텔, 소프트뱅크는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T는 한국어 텔코 LLM을 먼저 개발 완료하여 현재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SKT의 텔코 LLM은 고객센터, 인프라, 마케팅·유통망과 같은 고객 접점부터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섭 SKT CFO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 재무구조개선, 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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