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만 100개?…하나금융, 일·가정 양립 기반 다진다 [저출생, 기업의 시간⑩]

어린이집만 100개?…하나금융, 일·가정 양립 기반 다진다 [저출생, 기업의 시간⑩]

‘보육의 양적 지원’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10월 마무리
‘365 꺼지지않는 어린이집’ 프로젝트, 자영업자 부부에게 호응
결혼식부터 난임 치료비 지원까지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기사승인 2024-09-06 06:00:07
하나금융 사내 어린이집 전경.   사진=김동운 기자

합계출산율이 0.72명까지 떨어진 한국. 저출생 문제는 이제 한국 소멸론까지 불러온다. 위기 극복을 위해 부모가 직장을 다니면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강조되고 있다. 어린이집은 일·가정 양립 지원의 출발점으로, 0세 아이부터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곳이다. 이러한 어린이집을 전국에 짓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묵묵하게 전국에 어린이집을 짓고 있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이라는 대장정은 오는 10월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의 지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하나금융은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을 추진하며 보육의 ‘질적 지원’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육의 양적 지원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마무리 앞둬 

‘100호 어린이집 건립’은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가정 양립 차원에서 안정적 보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2018년부터 시작한 사업은 현재 전국의 보육 취약 지역에 총 68개의 국공립어린이집, 광주·둔산·부산·청라 등에 10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완공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건립한 총 82개의 어린이집에 추가로 올해 18개 어린이집을 완공할 예정이다. 7년 만에 100호 어린이집 건립이 달성되는 것이다. 

김지훈 ESG기획팀 팀장은 “어린이집이 주로 서울과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고, 지역과 농어촌에는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 ‘보육의 양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어린이집을 전국에 공급하자는 생각에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맞춰 어린이집 건립은 지자체로부터 지원사업신청서를 받은 뒤 위치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특히 농어촌, 소외지역, 보육수요는 많은데 인프라가 부족한 보육취약지역들에 어린이집을 세우는 것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보육지원에서 소외된 이들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전국의 100개 어린이집은 다양한 모습으로 건립되고 있다. 실제 100호 어린이집에는 △농어촌 어린이집 30개소 △장애아 어린이집 18개소 △복합 기능 어린이집 10개소가 포함됐다. 

김한나 ESG기획팀 차장은 “장애아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완공하고 난 뒤 개소식에 참가한 학부모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며 “지역에서 어린이집이 아예 없어 보육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하나금융 덕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울면서 감사의 인사를 표하시는 분들도 있어 소명의식을 크게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365 꺼지지않는 어린이집’ 프로젝트로 건립된 서대문 은가하나어린이집 전경.   사진=김동운 기자

‘양적 지원’ 다음은 ‘질적 지원’…‘365 꺼지지않는 어린이집’ 프로젝트

하나금융은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오는 10월 마무리되는 만큼 지난해 9월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이 하나금융이 새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이 쉬는 주말과 공휴일, 저녁에 잠시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5년간 300억원 규모로, ‘주말․공휴일형’ 47개소와 ‘365일형’ 3개소 등 총 50곳의 어린이집을 지원한다. 

장미희 ESG기획팀 과장은 “100호 어린이집 프로젝트는 양육 시설이 부족한 곳에 어린이집 건립을 지원하는 것이고,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은 기존의 양육시설이 지원하지 못하는 보육 지원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라며 “자영업자나 맞벌이 부부들이 주말이나 야간 늦은 시간에 잠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집처럼 일정 기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전용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주말·공휴일 365일 가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돌봄어린이집은 특히 자영업자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장 과장은 “토요일·일요일에 아이를 데리고 일해야 했던 자영업자 부모님들의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맡기면서 아이를 일터에 데려가지 않아도 돼 안심된다는 감사 인사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중 하나인 하나푸르니 신길어린이집 전경.   사진=김동운 기자

결혼식부터 난임 치료비 지원까지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하나금융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결혼식부터 육아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지원을 위해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하나 그랜드 홀’ 프로젝트다. 명동·청라·여의도 등 그룹 건물 공간을 리모델링해 △소방공무원 △소상공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예비 신혼부부에게 결혼식 장소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그랜드홀은 올해 하반기 대전과 광주, 부산광역시로 확대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사의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과 임산부 휴게실을 제공하는 ‘하나맘케어센터’도 있다. 하나맘케어센터는 지난해 4월 하나은행 야탑역금융센터를 시작으로 수유역금융센터, 남가좌동지점, 검단신도시지점, 광주 수완지점 등을 잇달아 개설했다. 지난 4월에는 청량리금융센터에 하나맘케어센터 6호점을 오픈했다. 

하나금융 내 임직원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하나금융은 그룹내 남녀 모든 임직원들의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난임 의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했다. 김미영 ESG기획팀 대리는 “임직원 난임 치료 지원을 위해 초기에는 여성 임직원들을 위한 난자동결시술비를 지원했는데, 이후 의견수렴을 받아 보니 가임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것을 확인했다”며 “검진에 한해서 남성 임직원들도 검진비를 지원하고 여성 직원의 배우자들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지원 대상을 그룹과 관계사 여성 임직원을 비롯해 전국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들 대상 난자 동결 시술을 희망하는 경우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최대 7년이라는 난임 의료비 지원 기간 제한을 없애고 난임 휴직 기준도 완화했다. 여기에 태아검진 휴가를 출산 전후 6개월 제공, 남녀 직원 동일 1년 유급 육아휴직 보장(총 2년) △남성 직원 대상 배우자 출산시 사용가능한 배우자 출산 휴가(10일) △임신기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 △육아기 단축근무 1일 4시간 △예비맘 직원 보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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