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복권 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이를 반기는 야당 인사들이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당권 도전 중인 김두관 당대표 후보와 박지원 의원 등이 ‘잘 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8·15 특사가 대결 정치, 보복 정치의 시대를 끝내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는 김 전 지사가 2022년 신년특사로 사면 받았지만 복권이 안 된 것에 대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위해 구색을 갖추는 도구로 활용했다는 게 중론”이라며 “사면은 해주고 복권은 안 해주는 사례가 얼마나 있나.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던 사면을 단행할 것이었다면 복권도 당연히 해주는 게 상식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의 진심과 무죄를 믿는다”며 “김 전 지사야말로 정권 정치탄압의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만시지탄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아주 잘한 결정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지사의 복권은 더 큰 민주당이 되는 기회이며 민주당의 인적 자산에 큰 보탬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김 전 지사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봐야겠지만 만약 대권 후보를 겨냥한다면 그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 사면심사위를 열고 심사한 결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김 전 지사의 이름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하다 2022년 12월 신년 특사로 사면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았다. 이에 오는 2027년 12월가지 피선거권이 제한되었는데 이번에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회복돼 정치계 재기를 노릴 수 있다.
한편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아직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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