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자녀 ‘불법체류·대마흡입’ 의혹 제기에…“있는 그대로 설명”

유상임, 자녀 ‘불법체류·대마흡입’ 의혹 제기에…“있는 그대로 설명”

野 “불리한 내용 자녀 질병으로 덮으려해…불법체류 진술 번복”
유상임 “자녀 뜻대로 되지 않아…민감한 개인의료정보 제출”

기사승인 2024-08-09 16:59:25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자녀 A씨의 대마 흡입 의혹이 제기되자 국회의 요청에 따라 성실히 답변했다고 반박했다. 야권은 유 후보자가 자녀의 질병을 이유로 불리한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자는 9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후보자가 답변한 자녀의 입원사유가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자녀가 국외 체류기간을 넘긴 이유로 질병으로 인한 입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회의에서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에 있었던 모든 사실을 여야의원들에게 설명했다”며 “인사청문회 취지를 고려해 민감한 개인의료정보를 그대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 당사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개인정보가 공개돼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자녀의 (양육이) 부모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유 후보자의 자녀 ‘대마흡입·불법체류 의혹’은 병역문제를 확인하던 중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유학으로 병역검사를 미뤘다. 이후 2009년부터 2011년에는 24세 전 병역의무자 출국 허가로 병역검사가 지연됐다.

A씨는 2013년 별다른 이유 없이 해외에 머물러 국외여행 허가 의무를 위반했다. 이후 2014년에 병역판정검사에서 5급으로 분류돼 전시보충역이 됐다. 전시보충역은 평상시에 징병되지 않고 전시상황에서 소집돼 군사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전날 야권은 유 후보자의 자녀에 대해 ‘대마흡입·불법체류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주민의 신고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강제 입원이 이뤄졌다는 점과 진료기록 중 대마 흡입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측은 유 후보자가 불리한 내용을 자녀의 질병 문제로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법체류 문제에 대해서도 진술을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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