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핵심 경합주 3곳서 트럼프에 우세…“인식 개선됐다”

해리스, 핵심 경합주 3곳서 트럼프에 우세…“인식 개선됐다”

기사승인 2024-08-11 09:37:46
카멀라 해리스.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현 부통령)가 핵심 경합주 3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4% 차로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 5~9일(현지시간) ‘오늘 대선을 한다면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구를 선택하냐’고 조사한 결과,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 3개 주 응답자 50%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로 해리스 부통령에 4% 밀렸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미국 성인 1973명을 대상, 유·무선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펜실베이니아주 693명, 위스콘신주 661명, 미시간주 619명이다. 신뢰수준은 95%로 표본오차는 미시간주 ±4.8%, 위스콘신주 ±4.3%, 펜실베이니아주 ±4.2%다.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이 사실상 동률을 기록했다. 6월 토론을 기점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하게 바이든 대통령을 눌렀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나선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제압한 이유로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강세는 해리스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 개선 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펜실베이니아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호감도는 지난달에만 10% 올랐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유능한 대통령 기질’(54%·트럼프 45%), ‘정직’(52%·트럼프 41%), ‘지적 능력’(65%·트럼프 56%), ‘올바르게 변화할 가능성’(50%·트럼프 47%) 항목에서 근소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명확한 비전’(60%·해리스 53%) 항목에서만 앞섰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은 1992년 대선부터 민주당의 표밭이다. 이에 ‘블루 월'로 분류된다. 해당 지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뽑힌 2016 대선에는 일시적으로 공화당의 손을 들어줬다.

세 곳은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하던 2020 대선에서는 다시 민주당을 골랐다. 최근 두 대선에서 다른 시각을 보였기에 이번 대선에서는 경합주로 분류되고 있다. 3개 경합주는 오는 11월 대선 승자를 결정할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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