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으로 관심을 모았던 '화성 동탄' 구간의 상부에 거대한 공원이 들어서 동탄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공원 사이로 동탄1신도시와 동탄2신도시를 잇는 6개의 연결도로가 동탄역을 중심으로 조성돼 기존에 고속도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도시 분단' 현상도 사라질 전망이다.
12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상부 공원은 지난 7월 말부터 진경부동탄터널 위쪽 지상 공간을 대상으로 조성되고 있다. 선(線)형 공원인 상부 공원은 연장 1.2㎞, 폭원 92∼105m의 축구장 12배 면적(8만7005㎡) 규모로, 광역환승센터가 위치하는 동탄역 광장을 중심으로 5개 구역으로 조성되며 오는 2026년 시민에 공개될 예정이다.
공원에는 보타닉 애비뉴를 비롯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테마별 특화 정원과 특색있는 도심형 숲이 조성되고 가족 피크닉부터 대규모 축제까지 할 수 있는 잔디마당과 공원 조망이 가능한 조형물인 대형 문과 전망대도 함께 조성된다.
이 공원은 정명근 화성시장의 역점 공약인 ‘보타닉가든 화성’의 전시온실이 들어서는 여울공원과 녹지축으로 연결되고 확장될 예정이며 동탄역을 품은 차별화된 랜드마크 공원조성으로 대중교통 중심 도시 구현과 주변 지구 활성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5개의 상부 공원 사이사이로는 동탄1·2신도시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6개의 도로가 놓여 그간 지역을 단절시킨다는 고속도로의 단점도 보완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간선도로 2개소(1번, 6번 도로)는 이달 말 개통 예정이며 보조간선도로 4개소는 연말께 개통 예정이다.
우선 개통되는 1번 도로는 동탄2지구 시범단지 남측과 동탄1지구 동탄여울공원 남측을 연결하고 6번 도로는 치천로와 원천로, 동탄 1·2기 신도시와 수원 방면까지 이어진다.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나머지 4개 연결도로 가운데 2번과 5번 도로는 동탄2지구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교통량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게 되며 3번 도로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광비콤), 반도 8차 아파트 사이 도로와 롯데백화점 북측을 연결해 주는 도로다.
또 4번 도로는 현재 공사 중인 업무복합2부지의 대방 디에트르 남측부 도로와 동탄역 롯데캐슬 남측을 연결, 동탄역에서 동부대로 간 이동과 여울공원으로 이동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화성시는 보고 있으며 5번 도로는 C12블럭 동탄역 린스트라우스 북측 도로와 C9블럭 동탄역 파라곤 단지 앞을 이어주게 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지난해 화성시 균형발전위원회의 균형발전 현황조사 결과, 권역에 관계없이 최우선 과제는 교통 인프라였다"며 "화성시는 시민 요구를 토대로 지역 균형발전의 근간이 되는 철도, 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6개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시민들은 각자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게 되고 화성시도 효과적인 행정 운영이 가능해져 유연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여기에 내부 순환도로망으로 화성시 동서남북을 연결해 균형발전도 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