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수입차도 자발적 공개

현대차 이어 기아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수입차도 자발적 공개

기사승인 2024-08-13 11:10:39
지난 8일 경찰 등이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를 감식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인천 전기차 화재 이후 배터리에 관한 소비자 알 권리가 부각됨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이어 기아가 국내 자동차업체 중 두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단종된 쏘울EV를 포함해 전용 전기차 EV3, EV6, EV9과 니로EV, 레이EV, 봉고Ⅲ EV 등 총 7종이다.

이중 지난해 출시된 레이EV와 니로EV 일부 모델(SG2)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레이EV에는 국내 업체인 SK온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EV6와 EV9에는 SK온 배터리가, 최근 출시된 EV3에는 역시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각각 탑재됐다.

나머지 니로EV 모델(DE)과 봉고Ⅲ EV, 쏘울EV에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가 나뉘어 장착됐다.

국내 완성차 1·2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면서 다른 국산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이를 따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입차업체로는 BMW코리아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했다.

BMW코리아는 홈페이지에 ‘BMW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안내’ 코너를 만들고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iX1과 iX3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다른 전기 SUV인 iX xDrive50과 iX M60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됐다. 전기 세단 모델은 i4(eDrive40·M50), i5(eDrive40·M60), i7(xDrive60·M70) 모두 삼성SDI가 배터리가 적용됐다.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등도 배터리 제조사의 자발적 공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기아 등 국산 완성차업체와 수입차업체는 이날 국토교통부 주재로 열리는 전기차 안전 점검회의에서 배터리 제조사 선공개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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