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헬기 이송 논란’ 사건을 맡았다가 숨진 고위 간부의 직속상관이다.
권익위는 13일 정 부위원장이 최근 부패방지국장 직무 대리를 수행했던 A씨 사망에 대한 순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거취를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이날 A씨의 순직 인정과 유족 지원,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전담반을 구성했다.
정 부위원장의 사의 표명은 고인의 순직과 관련해 야권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 부위원장이 A씨의 직속상관이었다는 점에서 사망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응급 헬기 특혜 의혹 등의 조사를 지휘하면서 사건 처리와 관련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