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마트폰에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를 탑재했다. 애플보다 먼저 AI 비서를 탑재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개최했다. 이날 자산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 9 시리즈와 AI 모델 ‘제미나이’의 신기능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를 선보인다. 안드로이드폰에서 제공된다. 영어로 우선 출시된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아이폰의 iOS 환경은 물론 더 많은 언어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용자와 대화가 가능한 음성 AI 비서다.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전원을 누르거나 “헤이구글”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나타나 도움을 준다. 이용자는 생성형 AI가 적용된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묻고 답을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녁 파티를 준비할 때 제미나이에게 지메일에서 친구에게 받은 레시피를 찾아 필요한 재료를 구글 킵 쇼핑 목록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이용자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출시될 캘린더 확장 기능을 사용하면 슈퍼마켓 전단 사진을 찍고 품목별 할인 일정을 알려주는 알림도 추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을 선보인다. 긴밀하게 통합돼 화면 읽기뿐만 아니라 이미 사용 중인 다른 구글 앱과도 호환된다. 예를 들어 제미나이가 생성한 이미지를 지메일이나 구글 메시지로 바로 보내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안드로이드 폼팩터에 맞춰 최적화됐다. 삼성 갤럭시 Z폴드6에서는 제미나이 오버레이를 멀티윈도우, 분할화면으로 띄워 멀티태스킹할 수 있다. 또한 선택한 부분을 원으로 그려 즉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써클 투 서치’의 새로운 공유 기능 등 다양한 AI 기능들이 다음 달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