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부터 기부캠페인까지…신기술로 광복 기리는 통신사·네카오

AI부터 기부캠페인까지…신기술로 광복 기리는 통신사·네카오

- SKT·LGU+, AI 기술 활용 프로젝트 펼쳐…KT, 유공자에 특별한 하루 선물
- 네이버 해피빈, 기부마라톤 ‘815런’ 지원…참여 독려 이벤트도 마련
- 카카오 같이가치, 태극기 사진 올리면 유공자 후손에 815원 대신 기부

기사승인 2024-08-15 06:00:11
SKT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SKT

통신사와 네이버·카카오 등이 최신 기술을 활용, 광복절을 기렸다. 인공지능(AI)부터 플랫폼을 활용한 기부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15일 광복절을 맞아 통신사들은 AI 등을 통해 독립운동가 및 광복절을 기억하는 사업을 마련했다. 

SKT는 자체 AI 기술을 이용해 지난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 및 음원을 더욱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진행했다. 광복 직후의 풍경을 생생하게 복원, 많은 이들이 그날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간접 경험해 보도록 돕자는 취지에서다. 

리마스터링 영상은 1945년 광복 직후 서울 거리 영상과 지난 1942년 녹음된 애국가 음원을 개선, 복원해 제작됐다. 영상 속에는 1945년 8월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이 담겼다. 8월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이들은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영상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번 영상 복원 및 개선에는 SKT의 ‘슈퍼노바’ 솔루션이 활용됐다.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원본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애국가 음원 역시 SKT의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주변 소음 등을 제거, 고품질 목소리로 복원했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LG유플러스 도화동 공덕역점에서 광복절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주는 ‘익시 포토부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광복절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해 주는 포토부스를 마련했다.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도화동 공덕역점에 ‘익시 포토부스’를 선보였다. 익시 포토부스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기술 익시가 각종 콘셉트에 맞춰 프로필 사진으로 변환해 주는 AI 사진관이다. 

광복절을 맞아 국가등록문화재 제389호로 지정된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콘셉트를 추가헀다. 고객이 익시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남자는 검정색 양복, 여자는 흰색 한복을 입은 흑백 이미지로 전환되며, 태극기 배경의 AI 프로필 사진이 1분여 만에 제작된다. 고객은 현장에서 사진을 인화하거나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기술력만 쓰인 것은 아니다. KT는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부산지역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가유공자 등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지난 13일 독립유공자 후손과 배우자 등 50여명을 초청, ‘영웅의 날’ 행사를 열었다. 가상현실(VR) 치매 예방과 정보통신 기기 교육, 장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부산지방보훈청 직원들과 KT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봉사단 등이 프로그램 진행을 도왔다.

네이버 해피빈 815런 소개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기업에서는 자사의 기부플랫폼 등을 통해 광복절을 기리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캠페인을 열었다. 

네이버 해피빈은 광복절 후원캠페인인 다섯 번째 ‘815런’를 진행 중이다.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고 가수 션이 지난 2020년부터 펼쳐온 프로젝트다.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는 기부 마라톤이다. 기부된 금액 전액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사용된다. 

8150명의 마라톤 참가자들은 이날 8.15㎞를 달린다. 8150명의 버추얼 참가자들도 참여한다. 버추얼 참가자들은 3.1km/4.5km/8.15km 중 선택하여 달릴 수 있다. 달릴 수 있는 곳 어디서나 달리고 네이버 블로그·클립 등을 통해 인증하면 독립유공자 후손의 안락한 보금자리 지원할 수 있다. 

네이버는 블로그와 클립을 통해 달리기 영상과 해시태그를 남긴 참여자를 추첨, 네이버페이 1만원과 5만원 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오는 31일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및 고려인을 후원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럭키박스’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카카오같이가치의 ‘815를 기억하는 모두의행동’ 이미지. 카카오 

카카오도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오는 19일까지 ‘815를 기억하는 모두의행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집 앞에 태극기를 달거나 카카오톡 프로필에 태극기 사진을 붙이고 인증 사진을 올리면 태극기 1개당 카카오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815원씩 최대 3000만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한국해비타트에 전달, 독립유공자의 열악한 주거 생활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한정판 815 춘식이 배지’와 독립운동가 기념 굿즈를 판매한다. 윤동주, 김구, 유관순,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의 글꼴이 담긴 티셔츠와 춘식이 태극기 폰케이스, 무궁화 비누 등이 굿즈로 마련됐다. 1945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는 춘식이 배지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수익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쓰인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한독립만세’, ‘광복절’ 등 관련 키워드를 입력할 시 채팅방 바탕화면이 변화된다. 태극기를 든 춘식이와 라이언을 만나볼 수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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