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권익위원장, 간부 사망에 “외압 없어…정쟁 멈춰달라”

유철환 권익위원장, 간부 사망에 “외압 없어…정쟁 멈춰달라”

고인에 대한 특별 포상 등 추진

기사승인 2024-08-19 16:23:03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기에 앞서 사망한 직원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처사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은 고인·유족뿐 아니라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고인에 대해 묵념을 진행했다.

국민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 A씨는 지난 8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사건’ 등 정치적으로 논란이 된 사안 조사를 맡아 지휘한 바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고인의 죽음을 두고 윗선으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신고 사건 처리에 관련된 외압은 없었다”며서 “고인의 명예 회복과 남겨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직속상관인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서는 “(정 부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고인을 아꼈고, 고인과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며 “고인의 타계로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기에 남겨진 직원들과 유족들이 더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기 위해 사퇴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고인에 대한 특별 포상, 특별 순직, 정부 포상을 함께 추진 중으로 전해진다. 

안준호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은 “순직 급여, 정부 포상, 특별 승진은 개별로 진행될 수 있다”면서 “권익위는 유족 입장에서 고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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