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찬성 59%…“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모습 태극기”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찬성 59%…“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모습 태극기”

기사승인 2024-08-20 11:12:45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예솔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자유와 평화를 구현하는 기억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 심의와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9월까지 태극기 게양대를 비롯한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지난 달 1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 시민 의견 수렴에서 총 522건이 제안됐다고 밝혔다. 시민 의견 결과에 따르면 국가상징공간 조성 찬성은 59%로, 반대(40%)보다 높았다. 국가상징공간 조형물로는 기존과 같은 ‘태극기’가 1위로 꼽혔다. 이어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및 국새 각 2건, 애국가 1건 등이었다.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 참전국 국기, 독도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상징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빛조형물 등을 활용한 공간, 국기게양대 형태의 미디어폴을 비롯해 키네틱 아트 등 예술적 조형미를 살린 상징물을 만들자는 제안 등이 있었다. 해시계, 훈민정음 등 역사성이 깃든 상징물을 활용하거나, 국가 상징적 건축물·공원 등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 의견은 ‘현재 광화문광장 인근에 국기게양대가 있어 추가 상징물은 불필요하다’, ‘광화문광장 현 상태 유지를 희망한다’, ‘정책 및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등이었다.

시는 이 같은 제안을 기반으로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디자인 다양성 및 최첨단 기술 접목 등 크게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전문가 자문과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침을 마련한 뒤 다음 달 설계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9월 국가상징공간을 준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번영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태극기로 상징화해서 보여드리자는 취지였다”며 “꼭 태극기를 사용하고 높이를 높여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반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 달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흥미롭고 주목할 만한 제안들이 꽤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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