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요트 침몰로 ‘영국의 빌게이츠’ 마이크 린치와 딸 실종

호화요트 침몰로 ‘영국의 빌게이츠’ 마이크 린치와 딸 실종

기사승인 2024-08-21 07:27:44
이탈리아 소방관 스쿠버 다이버들이 20일 이탈리아 남부 포르티첼로 항구에 정박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의 기술 거물 마이크 린치를 포함해 6명을 찾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악천후로 호화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정보기술(IT) 기업가 마이크 린치(59) 전 오토노미 창업자 부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안사(ANSA),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운 56m 길이의 호화요트가 침몰했다.

이들 중 15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사망자는 선상 요리사인 리카르도 토마스로 확인됐다. 실종자는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등 총 6명으로, 이중에는 마이크 린치(59)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딸 해나(18)가 포함됐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상장기업으로 키워낸 인물로,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었다. 함께 탑승했던 린치의 아내 안젤라 바카레스는 구조됐다. 사고가 난 요트는 바카레스가 소유한 기업 소유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강한 돌풍으로 인해 요트의 돛대가 부러졌고, 이로 인해 배가 기울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안사 통신은 이 요트에 린치 회사의 직원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생존자들은 린치가 직장 동료를 위해 이번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생존자 가족의 말을 인용해 이는 린치의 무죄 판결을 기념한 자리로 법률회사와 린치의 인보크 캐피털 측 인사들이 초대됐다고 전했다.

항만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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