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코로나에 시민 혼란…확산 대응 나선 서울

돌아온 코로나에 시민 혼란…확산 대응 나선 서울

기사승인 2024-08-23 11:00:03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서울 도심에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가 코로나 확산 대응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역 인근. 엔데믹 이후 자취를 감췄던 마스크를 착용한 이들이 눈에 띄었다. 약국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는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경계심이 느슨해진 틈을 타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지 우려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시민 A씨(26)씨는 “엔데믹 이후 방역 지침이 대부분 완화되지 않았냐”며 “고령자와 함께 살고 있는데,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이달 셋째 주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444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셋째 주(226명)와 비교하면 한 달 새 입원환자가 6.44배 는 것이다. 다만 주간 증가율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넷째 주 109.7%로 치솟은 뒤 이달 첫째 주 85.7%, 둘째 주 55.2%로 줄었고, 지난주에는 5.7%로 낮아졌다.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발 빠른 대처에 나섰다. 서울시는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점검 강화에 나섰다. 중증 위험도가 높은 감염취약시설 3종(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시설, 장애인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감염취약시설 합동전담대응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취약시설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집단감염 발생 시 추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뤄진다.

코로나 치료제와 자가진단키트 등 방역물도 시 차원에서 자치구 등 관련 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나아가 코로나19 치료제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발주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단축하고 지역 내 지정 의료기관과 약국 현황을 구 보건소 누리집에 게시해 주민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물도 확보해 지원한다. 동일 집단에 2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구도 감염취약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강서구는 요양병원, 장기 요양기관,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에는 전담 대응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우리들병원과 부민병원 2개소를 급성 호흡기 표본감시 의료기관으로 운영해 주 1회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신고하도록 한다. 마포구도 감염취약시설 집단 발생에 대비한 관리 방안과 먹는 치료제 약품 공급 방법을 점검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는 질병청과 자치구와 계속 소통하면서 확진자 현황을 파악 중”이라며 “필요시 질병청에서 치료제 긴급물량을 받아 자치구를 통해 약국에 전달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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