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544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회사 주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이에 장 초반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기준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42% 급등한 1517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주인 한화갤러리아우는 29.88% 오른 313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 급등세는 김 부사장의 자사주 공개매입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김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기명식 보통주식 3400만주(17.54%)를 주당 16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주당 매입 가격인 1600원은 한화갤러리아의 최근 1개월 종가 평균 1190원 대비 약 34%, 전날 종가인 1303원 대비 약 23% 각각 할증된 가격이다. 할증 프리미엄은 최근 3년 이내 국내 증시에서 이뤄진 공개매수 사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전날 기준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을 받았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김 부사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은 2.3%에서 19.8%로 늘어난다. 공개매수사무취급자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