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라이크’ 한 획 그은 엔씨…호연으로 새로운 장르 열까 

‘리니지 라이크’ 한 획 그은 엔씨…호연으로 새로운 장르 열까 

수집형 MMORPG…28일 출시
PC‧모바일 멀티 플랫폼
PvE 콘텐츠 핵심…주요 BM ‘캐릭터’

기사승인 2024-08-27 10:00:05
엔씨소프트가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연’을 28일 출시한다. 엔씨소프트

“수집형 게임 종류가 굉장히 많다. 다른 게임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게임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양산형보다는 새로운 포지션으로 가는 걸 추구한다.”

고기환 호연 개발총괄 캡틴은 20일 경기 성남 삼평동 엔씨소프트R&D센터서 열린 ‘호연’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게임의 바탕이 되는 수집과 액션‧전략 등 다채로운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호연은 엔씨소프트(엔씨) 대표 지적재산권 ‘블레이드&소울’을 활용한 게임이다. 다만 동시대는 아니고 3년 전 시점으로 홍문파 막내인 유설이 가문을 일으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주요 인물들을 모아가는 수집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수집형’인 만큼 캐릭터 비중이 크다. 캐릭터가 60여종에 달한다. 캐릭터들은 물, 불, 번개, 독, 암흑과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속성이 없는 캐릭터도 있다.

전투 역시 캐릭터에 초점 맞춰 구성했다. 1명의 리더 캐릭터와 4명의 팀원 캐릭터가 한 팀을 이뤄 전투를 진행한다. 팀을 어떻게 구성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엔씨는 전략에 중점을 둔 ‘덱 전투’가 호연만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용자 대 환경(PvE) 콘텐츠가 핵심이다. 이용자 대 이용자(PvP)를 강점으로 선보이던 ‘리니지 라이크’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게임 주요 콘텐츠는 1인 보스 던전 ‘싱글 네임드’, 오픈 필드 다인 협동 콘텐츠 ‘커뮤니티형 필드 보스’. ‘4인 보스 던전’ 등이다. 고 캡틴은 “필드 기반으로 진행하며 스토리나 퀘스트 던전을 깨나가는 메인 플레이에 큰 비중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고기환 호연 개발총괄 캡틴이 지난 20일 경기 성남 삼평동 엔씨소프트R&D센터서 열린 호연 미디어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비즈니스 모델(BM) 역시 캐릭터가 중심이다. 영웅 뽑기를 필두로 메인 퀘스트와 덱 전투 간 캐릭터 차별을 두지 않았다. 고 캡틴은 “천장을 낮게 설정했다”며 “뽑기를 10번, 20번 할 때마다 마일리지를 추가로 주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조각을 통해서도 추가로 콘텐츠를 획득할 수 있다. 조각 이벤트를 통해 영웅 모집을 돕는 픽업 노트도 만들어 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본적으로 무과금으로 콘텐츠들을 깰 수 있게 구성했다”며 “콘텐츠가 많아 이를 하나씩 깨가며 성장할 수 있게끔 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토대와 중심이 캐릭터인 만큼 일각에서는 호연을 서브컬처 게임 장르로 바라보기도 한다. 미려한 디자인과 캐릭터 수집, 캐릭터 간 관계성 등이 두드러지기도 해서다. 고 캡틴은 “서브컬처 범주가 굉장히 넓다”며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을 살려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도록 하려 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브컬처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호연은 28일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 지역에 동시 출시한다. 글로벌 원 빌드로 출시해 모든 이용자가 일관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캡틴은 “게임 산업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목표로 개발했는데, 설득력 있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만 드리고 싶었지만, 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을 거 같다. 여러 이용자들에게 연결될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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