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전 원내정당들 워크숍·연찬회서 전열 정비

정기국회 전 원내정당들 워크숍·연찬회서 전열 정비

민주, 역할 부족 ‘정부여당’ 대체하는 제1야당 이미지 강조
국힘, 내부 결속 다짐 및 결의…尹 불참 및 의료개혁 이견 따라 불협화음도
조국, 호남 찾아 ‘민심 잡기’ 주력…“민주당과 대립 불가피”

기사승인 2024-08-30 06:00:08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쿠키뉴스 자료사진

22대 국회 개원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 정당들이 29일과 30일 양일간 각각 워크숍(연찬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대로 된 국정 수행을 하지 못하는 정부여당을 대신해 국회 제1당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결의했으며, 국민의힘은 당내 결속 다지기에 전념했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을 찾아 워크숍을 열고, 10월 재보궐 선거에 앞서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인천 중구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모습으로 정기국회 입법 과제와 정국 운영 전략 등을 논의하며, 정국 주도권을 쥐고 수권 정당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다음 주 22대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 정치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의 방향타 역할을 국회, 그중에서도 민주당이 해 나가야 한다”며 “국정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은 기본이고 국정의 방향타 그리고 선도자 역할을 민주당이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당의 단합을 다짐하면서 민생 정책 등을 논의했다. 

한동훈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살피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을 내놔야 한다”며 “108명이 부족하지 않다. 우리 말고 우리의 동료시민들이 모두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에서 증명해 내자는 말씀을 드린다. 민주당의 거짓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들께 진실을 전해야 하고 우리 당이, 정부가 노력하고 있고 성과를 내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자”고 부연했다.

다만 이날 연찬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해 불안정한 당정 관계가 아니냐는 해석을 남겼다. 윤석열 정부 집권 후 2년 연속 정기국회 전 연찬회에 참석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에 제안했고, 이를 대통령실이 거절하면서 당정 갈등 촉발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날 연찬회에는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자리해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의대 증원 추진안 대해 설명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연찬회 개회사 직후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으며, 당정 갈등을 묻는 기자들에게 “국민 건강과 생명이 반영된 사안에 당정 갈등이나 프레임은 사치스럽고 게으른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전남 영광을 찾아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남 영광군수·곡성선거 등을 뽑는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전남 영광 더 스타 호텔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민주당과의 (호남에서의) 대립구도는 불가피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라며 “아직 영광군수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민주당보다 더 좋은 후보를 모시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가 10월 재보궐 선거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흐림은 결코 나쁜 게 아니다”며 “10월 재보궐 선거는 특정 지역만의 선거가 아닌 지방정치·지역발전이 어떻게 가야할지 제시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도전의 이유를 언급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